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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커피엑스포’리사르 이탈리아와 레바 콘테스트 최초 개최

오는 2024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Coex) 진행되는 서울커피엑스포에서 한국 최초로 이탈리아 레바 콘테스트가 리사르커피 부스에서 진행된다(대회 본선은 23일 토요일 예정).

레바 콘테스트(Leva Contest)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나폴리의 커피문화(특히 나폴리의 에스프레소는 레버로 추출을 한다는 것)를 전파하기 위해 마스터 나폴리 에스프레소 협회(Maestri dell’Espresso Napoletano)에 의해 2019년 탄생했으며, 협회장이자 콘테스트 창시자인 프란체스코 코스탄조(Francesco Costanzo)는 라산마르코(La San Marco)의 홍보대사 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레버머신 제조로 유명한 브랜드 라산마르코가 공식 파트너이며, 라산마르코의 레버머신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Associazione Maestri dell’Espresso Napoletano Leva Contest 공식홈페이지)

리사르는 예전부터 라산마르코의 레버머신을 써왔고, 레바콘테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나폴리식 커피를 해오던 우리가 이 대회를 주최하게 된다면 국내에 레버머신을 알리면서 나폴리에 영향을 받은 우리의 커피를 소개하고 우리처럼 이탈리아의 커피를 알리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대회를 위해 처음에는 라산마르코머신의 국내 공식수입사에 연락을 드렸으나 답을 듣지 못해서 이탈리아 라산마르코 본사에 직접 연락을 드렸고, 화상 미팅이 성사됐다. 외국브랜드와의 협업은 처음 해보는 시도여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탈리아쪽에서 너무 호의적이셨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미 작년에 이탈리아 이외의 국가인 태국과 중국에서 대회가 열린 사례가 있었고, 이번에는 한국을 통해 나폴리 커피의 전문성을 보이고 싶어 했다.

전통적으로 대회는 레버머신을 사용하여 한 시간 동안 품질이 기준 미달인 커피를 제외하고 얼마나 많은 에스프레소를 제조했는가로 우승팀(2인1팀)을 결정하는 레바콘테스트 스피드와 맛을 평가하는 레바 센서리로 구성된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2024 서울 레바콘테스트는 부스의 규모를 고려하여 기존의 2명이 한 팀으로 참가하는 형식이 아닌 1대 1방식으로 30분 동안 얼마나 많은 에스프레소를 만드는지 겨루는 페이스 투 페이스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라산마르코에서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작고 정사각형인 부스의 규모와 형태를 고려해 국내에선 보기 힘든 라산마르코V6(무려 머신 앞뒤로 레버가 3개씩 달린 6그룹 짜리 머신)를 부스의 가운데에 배치하고 두 명의 참가자가 머신 한 대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서서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추가로 대회에 필요한 그라인더와 잔들, 대회 우승 상품까지 라산마르코 측에서 지원을 해준 덕분에 대회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이 행사를 함으로서 얼마나 주목 받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행사가 잘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커피씬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 리사르도 앞으로 더 새로운 도전들과 새로운 이벤트들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 본다.

이탈리아 최대의 디저트 산업 박람회 SIGEP 2024에서 열렸던 레바콘테스트 영상

(현재 리사르커피 인스타그램에서 참가지원자 모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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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소개-카페 스트라파짜토(caffé strapazzato)

리사르커피의 메뉴 중에 카페 스트라파짜토라는 메뉴가 있다. 오늘은 이름도 어려워서 신입직원분들이 발음연습을 하게 만든다는 이 메뉴, 스트라파짜토를 소개하고자 한다.

예전 약수점 메뉴판을 참고하여 메뉴를 봤더니 “크레마와 카카오 토핑으로 코팅된 나폴리식 에스프레소”라고 설명되어 있다. 가격은 2천원(청담점만 2천500원). 일을 하다 보면 커피에 크림이 들어가는 피에노와 스트라파짜토의 차이에 대해 여쭤보시는 손님분들이 많은데, 크레마(crema)가 그 자체로 크림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은 당연하다.

스트라파짜토에 사용되는 크레마는 에스프레소 추출 시 함께 나오는 비수용성 물질들이 포함된 거품형태의 성분들을 의미한다. 크레마는 가볍기 때문에 에스프레소가 완성이 되면 커피 액체 위에 두껍고 조밀하게 올라가게 되는데, 스푼 뒷면으로 살짝 찍어서 잔의 입부분에 두텁게 바른 뒤 카카오파우더를 위에 뿌려주면 스트라파짜토가 완성이 된다.
주문 시 설탕을 빼 달라고 미리 요청하지 않으시면 기본 에스프레소와 마찬가지로 설탕을 미리 넣어서 제공해 드리는데, 스푼으로 저어서 마시면 초콜릿 향이 가득한 깊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 메뉴가 나폴리식일까?

나폴리에서는 잔의 온도가 커피의 맛과 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커피가 추출되어 나오는 온도와 잔의 온도가 같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잔들을 뜨거운 물에 담가놓고 (에스프레소 머신 위에 올려놓는 것 보다 더 뜨겁게)사용한다. 이렇게 뜨거운 잔을 입에 바로 갖다 댄다면, 입술이 델 것이다. 때문에 잔의 가장자리를 식혀주기 위해 고안된 메뉴가 스트라파짜토이다.
나폴리를 대표하는 카페 감브리누스에선 스트라파짜토를 만들 때 에스프레소에 미리 만들어 놓은 커피크림(커피에 설탕을 넣고 섞어놓은 것)과 코코아가루를 넣고 스푼으로 빠르게 휘젓고 잔 가장자리에 커피크림을 두껍게 바른 뒤, 코코아 파우더를 한번 더 뿌려 손님에게 제공한다. 참고영상
스트라파짜토라는 단어는 위의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스푼으로 빠르게 휘젓는 것을 의미한다.(이탈리아어 strapazzato는 영어로 하면 scrambled이다.) 감브리누스에는 또 다른 대표메뉴로서 스트라파짜토의 한 가운데에 크림을 부어서 제공하는 메뉴인 “카페 제제(caffé gegé)”도 있다.

리사르커피에선 이 나폴리 스타일의 맛있고 멋있는 커피를 많은 분들께 소개해 드리기 위해서 스트라파짜토를 판매하고 있다. 감브리누스처럼 설탕을 미리 저어서 제공해 드리지는 않고 있지만, 우리만의 스타일로 또 한번 각색한 이 메뉴를 꼭 즐겨보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