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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매장, 2월 리사르 제중원

2월이 시작되고 어느덧 10일 지나가고 있다. 좋은 소식으로는 리사르커피 상암점과 장미점이 오픈하게 되었다. 이로서 총 9개 지점을 오픈하게 되었고 5월 이면 총 10개 매장이 오픈 예정이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며.

작년 9월 말경에 오픈한 제중원점은 리사르커피에 있어 사려가 깊은 매장이다. 처음 연세세브란스 빌딩 관계자 분들과 미팅시 오피스 상권에 진출하는 리사르와 잘 어울린다는 코멘트를 받았다. 그렇지만 오피스 상권인 만큼 경쟁과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출점이 고민되었다. 좋은 조건을 조율해 주셨던 애비슨영에 장현아 차장님을 비롯하여 대표 이사님까지 정말 애써주셨다. 미팅 후에 빌딩 내부를 돌아다니며 상권 분석에 나섰다. 지하에는 아케이드가 활발하게 운영중이었고 지하도를 통한 지하철 접근성과 옆 빌딩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색적이게 느껴젔다.

좋은 상권에 입점하는 것은 장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매력적인 상권임에는 틀림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고민의 시간을 가지던중 연세 세브란스 빌딩 1층 한쪽에 연세재단의 역사를 담은 공간이 있었다. 그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며 적힌 글들을 읽어보니 조선 시대 최초의 병원이었던 제중원의 실제 터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기독교 선교사들이 조선이라는 미지의 땅에 들어와 성경을 전하고자 했던 살아있는 흔적이었다. 이것을 보았을때 머리에 크게 충격을 받은듯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가슴속 뜨거움이 느껴젔다. 성경에서 말하는 기쁜 소식이 조선 땅에 최초의 병원을 짓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있던 것이다. 심지어 그 병원이 있던 자리에 연세세브란스 빌딩이 세워저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렴풋 학창시절에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이기도 하고 최근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한 제중원에 대한 역사는 다시금 나를 자극하고 감격하는 순간이었다. 이로서 연세빌딩에 입점해야 겠다는 의지가 생겼고 수익과 장사를 떠나 이곳에 의미를 본받은 브렌딩을 이어가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겼다.

같은 마음을 품은 좋은 파트너도 생기게 되었다. 함께 열심히 가꿔가고있기에 즐거움 위에 즐거움을 더한것 같다. 제중원점을 방문하신다면 우리 매장 반대편에 있는 연세 히스토리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살아있던 역사와 이를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생존의 가치에 대해서. 이달의 매장으로 선정된 만큼 좋은 서비스와 커피맛으로 큰 즐거움이 되기를 바란다.

박건영 매니저

1. 이번 달의 매장으로 제중원점이 선정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희 매장은 피드백에 있어 빠르게 수용하려는 긍정적인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와 민정님은 더 나은 매장이 되기 위해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커피 맛과 서비스도 매우 중요하지만, 특히 매장의 청결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항상 깔끔하고 청결하게 매장을 유지하며, 손님들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이번 제중원점의 결과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제중원점에서 특별히 고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와 매니저님이 고객님들께 추천하는 메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저희 매장에서 가장 많이 찾으시는 메뉴는 ‘오네로소’ 입니다. 저 또한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오네로소 한 모금으로 몸을 녹인다면 이것만큼 기분 좋아지는 커피는 없을 것 같아요. 에스프레소가 그저 강하고 쓴 커피로 인식하던 고객님들도 오네로소를 통해 에스프레소에 조금 더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3. 리사르커피 약수점에서 시작하여 청담점, 현재 제중원점까지 근무하시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청담점에서 이제 막 메인 매니저가 되었을 때, 보다 더 적극적인 서비스로 임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출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필 또 그날따라잡은 셋팅은 평소보다 맛있는 것 같아 손님을 빨리 맞이하고 싶었어요. 그날의 첫 번째로 방문하신 손님은 매일 아침 산책을 하며 이 매장을 궁금해하시다가, 그날은 호기심에 못 이겨 처음 방문하셨어요. 저는 괜스레 기쁜 마음에 리사르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하고(평소보다) 자신감 있게 에스프레소를 내어 드렸어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것처럼, 손님도 그날의 기억이 너무 좋으셨는지 종종 가족분들과 다 함께 방문하셔서 에스프레소를 즐겨 드시고는 했어요. 그리고 오실 때마다 항상 저를 꼭 찾으시곤 반갑게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이런 사소한 행복들이 쌓여 이 일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4. 제중원점 메인 매니저로써 첫 오픈 준비부터 모든 과정을 함께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중원점만의 특별히 신경쓴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들어가는 집기부터 팀 구성까지 모든 곳에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애정을 쏟아부은 매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매장 내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할지’에 대해 가장 초점을 두었고, 오픈 전 김재병 바이저님과 많이 고민하고 공유했습니다. 아무래도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팀워크’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배를 탄 식구’라는 마음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채워주고 그만큼 서로를 아낌없이 격려하며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민정님 역시 밝고 긍정적인 배움의 태도로 너무 잘 따라와 주었고, 이로써 각 본연이 지닌 자연스러운 서비스 형태와 다정한 제중원만의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5. 고객 만족을 위해 본인만의 서비스 철학이나 접근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사르의 직원이기 이전, 리사르의 커피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단골손님 시절의 모습을 끊임없이 상기합니다. 바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던 잠깐의 시간이 업무로 지친 하루의 ’보상‘ 같았습니다. 이 작은 에스프레소 한 잔이 누군가는 하루의 시작을, 또 누군가에겐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그날의 기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으로 손님들께 자그마한 행복을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더 나은 서비스와 커피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6. 리사르커피의 브랜드 가치와 제중원점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리사르 ’서울역점‘이 아닌 ‘제중원점‘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시더라구요. 제중원은 조선시대 최초의 병원이자, 사회적 약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료 시설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중원점은 리사르가 실현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그 이상의 가치’ 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웃을 돕고, 이웃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려는 리사르의 브랜드 가치를 흘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제중원점이 되겠습니다.

7. 앞으로 제중원점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중원점을 이용하시는 대부분의 손님은 건물 내•외부 직장인 분들입니다. 에스프레소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을 시작으로 한 방문을 통해 하루의 루틴으로 자리 잡은 손님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이즈가 작은 잔에 제공되는 커피를 서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문화가 어색한 분들도 많습니다. 제중원을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께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를 넘어, 일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친 하루 속 잠깐의 휴식처와 같은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김민정 사원

1. 제중원점에서 첫 오픈 멤버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처음 러쉬 때 샷을 내린 기억입니다. 오픈 매장에 오픈 멤버로 들어가다 보니 에스프레소를 정해진 시간내 많이 내에 내렸어야 해서 바이저님과 매니저님께 피드백을 계속 받아 가면서 열심히 리사르의 맛을 찾아가는 연습을 했는데 처음으로 러쉬 때 샷을 내리게 되었을 때 정신없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그때 손님들의 반응을 계속 살피고 혹여나 남기시진 않으셨을지 빈 잔을 확인한 기억이 있습니다!

2. 리사르커피에서 일하며 배운 가장 큰 교훈이나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사르 입사 전에 카페 경력이 2년 정도 있었는데 입사 후에 받은 교육들과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흥미로웠어서 마치 처음 커피를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알지 못한 부분이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교육받을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고 일을 하면서도 새로 배워가는 부분도 계속 생겨서 지금도 재밌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3. 제중원점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본인이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밝은 성격이기도 하고 친해지면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라 일하면서 매니저님께 얘기도 많이 하는 편인데, 매니저님도 성격이 비슷하시고 둘이 즐겁게 얘기하면서 일을 하다 보니 늘 밝은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가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해야 긍정적인 에너지가 손님께도 전달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 바빠서 지치고 힘들어도 매니저님과 으쌰 으쌰 하면서 즐겁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손님들께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4. 이달의 매장 선정에 기여한 팀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늘 저희의 밝은 분위기와 좋은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손님들께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서비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저희는 항상 러쉬가 끝나면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보완을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족한 점을 조금씩 채워나가며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매니저님께서도 항상 무엇이든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시고 반영과 피드백을 주셔서 제가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그런 부분이 제중원점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5. 본인이 생각하는 제중원점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제중원점은 서울역과 인접해있어 위치도 무척 좋지만 가장 큰 매력은 머신이지 않을까 합니다. 흔히 볼 수 없는 페마 e61 4그룹 머신을 사용 중이기 때문에 바쁜 점심시간대에 오시면 4그룹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6. 리사르커피에서 민정님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와 고객님께 추천하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저는 오네로소를 가장 좋아합니다. 손님분들께도 오네로소를 많이 추천하는 편인데 제중원점은 회사가 밀접해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에스프레소보다는 아메리카노가 익숙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에스프레소가 낯선 분들은 굉장히 쓰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처음에는 달달하고 부드럽게 드실 수 있는 오네로소를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7. 앞으로 매장 내에서 맡고 싶은 새로운 역할이나, 리사르커피 타 지점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면 일해보고 싶은 매장이 있을까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새로운 역할보다는 저의 자리에서 열심히 배우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음) 인턴 때 타 지점들을 경험해 봤지만 지점마다 다 다른 매력들과 특징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면 어느 지점이든 다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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