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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에서 즐기는 커피와 치즈

4월 20일부터 6월 15일까지 새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미국유제품수출협회(USDEC)와 함께 오직 청담점에서만 진행되며, 지금 청담점에 방문하게 되면 리사르의 커피와 미국의 스페셜티 치즈를 함께 즐겨볼 수 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만 판매하는 치즈가 들어간 시그니처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세 가지의 페어링도 준비돼있다. 모든 메뉴를 직접 먹어봤는데, 결론을 먼저 말하면 모든 치즈가 커피와 너무 잘 어울렸고 시그니처 메뉴는 깜짝 놀랄 맛이었다.

기존 메뉴 중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게 되면 각각의 커피와 어울리는 치즈를 무료로 페어링 해드리고 있다. 세 가지 페어링과 시그니처 메뉴를 직접 먹어보았다.

1. 에스프레소와 콜비잭 치즈

콜비잭은 콜비 치즈와 몬테레이잭이 섞여서 마치 대리석처럼 하얀색과 주황색이 어우러진 치즈이다. 콜비 치즈는 수분이 높아 부드럽고 탄력이 느껴지는 순한 맛의 치즈이고 몬테레이잭은 조금 더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 치즈이기 때문에 이 둘이 섞인 콜비잭은 순하고 무난한 듯하면서도 풍미가 있는 매력적인 치즈가 된다. 덕분에 어느 음식과 함께 먹어도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치즈의 향을 은은하게 내뿜는다. 맥주와 함께 먹어도 좋다고 하니 최고의 안주라고 봐도 되겠다.

에스프레소와 함께 먹을 때, 우선 에스프레소를 먼저 다 마시고 바닥에 남아있는 설탕과 함께 콜비잭 치즈를 떠먹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를 마시고 남는 커피설탕은 어떤 음식에 얹어먹어도 맛있는데, 특히 산미가 있는 음식과 잘 어울린다. 콜비잭 치즈에서도 은은한 산미가 있어서, 커피설탕과 버무려 먹으면 커피의 향과 치즈의 향뿐만 아니라 신맛과 단맛도 조화를 이룬다. 커피가 너무 쓰다고 느껴서 부담되는 사람일지라도 설탕과 콜비잭 치즈로 마무리하면 달달한 커피와 치즈의 향만 입안에 남을 것이다.

2. 카푸치노와 파마산 치즈

카푸치노를 주문하면 파마산 치즈와 디저트 바치디다마에 사용되는 헤이즐넛 쿠키가 같이 제공된다. 쿠키와 치즈를 함께 먹으면 쿠키의 달달하고 부서지는 식감과 파마산의 부드럽고 짭짤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면서 훈연된 우유의 풍미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맥주의 안주로 육포나 베이컨 등을 좋아하는데 맥주의 거품에서 느껴지는 풍성한 느낌과 맥주의 시원함과 짭짤한 고기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이번 페어링도 카푸치노의 풍성한 거품의 식감과 따듯한 우유와 치즈가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아메리카노, 마일드 체다 & 페퍼잭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을 때, 커피에 단순히 치즈 한 조각이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니라 크래커 샌드가 함께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크래커 사이에 마일드 체다와 페퍼잭 치즈가 들어가 있는데, 한입 먹으니 처음에는 고소하고 부드럽다가 뒤로 갈수록 알싸한 매운맛이 확 올라와서 깜짝 놀랐다. 덕분에 브런치로 아메리카노와 먹기 딱 좋은 매운 소스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고 맛있었던 치즈는 페퍼잭인 것 같다. 까르보나라를 먹다가 느끼해질때 쯤 할라피뇨를 먹으면 느끼함이 잡히는 것 처럼, 처음에는 버터의 풍미가 진하고 달달하다가 페퍼잭 안에 있는 페페론치노에서 나오는 매운맛이 느끼함을 씻어주며 뒤에 올라와서 오래 남는다. 뒤에 알싸함이 계속 남아있을 때 씁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왠지 따듯한 아메리카노보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더 어울릴 것 같은 꽤 중독적인 조합. 크래커는 빵 같은 식감을 내기 위해 일부로 눅눅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만약에 크래커가 바삭한 식감이었으면 치즈의 식감을 해쳤을 것 같다.

4. 치즈 시그니처 메뉴- 치즈 아이스크림

가장 궁금했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치즈로 만든 아이스크림이었다. 커피가 들어가지 않고 마스카포네와 크림치즈, 바닐라빈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위에 체다 토핑을 듬뿍 올렸다. 상상도 못했던 비주얼 덕분에 맛이 전혀 상상되지 않아서 먹기 전까지 맛이 너무 궁금했는데, 먹자마자 전혀 상상도 못했던 깊은 맛 때문에 충격적이었다. 크림치즈 맛 엑설런트가 나온다면 이런 맛일까? 에스프레소를 부어서 아포가토로 먹어도 너무 맛있을 것 같고 브리오슈나 크래커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질감은 꾸덕하고, 첫맛은 밝은 크림치즈와 리치한 체다가 섞이다가 끝에 바닐라 향이 올라온다. 아이스크림만 먹었으면 심심했을 것 같았지만 체다 토핑 덕분에 은은한 짠맛도 생기고 치즈 향이 깊어진다. 일본식 덮밥 먹듯이 토핑으로 올라간 마일드 체다를 아이스크림과 같이 떠먹어야 마지막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치즈와 커피가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와인과 치즈는 들어봤어도 커피와 치즈는 처음 들어봤기 때문인데, 준비된 모든 메뉴들을 먹고 나니 선입견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단순히 커피와 치즈를 같이 먹는 것이 아니라 둘을 함께 먹음으로써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이런 기막힌 조합과 신메뉴를 만들어 낸 청담점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경험을 주는 행사가 있음에 감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커피와 치즈의 매력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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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사내경연-리사르 에스프레소 콘테스트 스피드

4월 25일 리사르 에스프레소 콘테스트가 최초로 진행되었다. 최근 커피엑스포에서 이탈리아의 라산마르코와 레바콘테스트를 진행했을 때의 반응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는데, 그것은 아마 바리스타에게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 아닐까. 이번에는 리사르 내의 모든 바리스타 분들이 참여하여 그 당시 열기를 재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회를 진행하였다. 참가자격은 레바콘테스트 본선에 진출했던 사람들을 제외한 리사르의 모든 바리스타이고 이번 대회는 종로점에서 레버머신이 아닌 라심발리 반자동머신으로 진행되었다.

대회 규칙은, 2명의 바리스타가 한 팀을 이루어 200잔의 커피를 최대한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총 6팀(약수점 1팀, 청담점 1팀, 명동점 1팀, 종로점 3팀)이 참가하였고 1등을 한 팀에게는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는 신라호텔 숙박권 2장이 지급된다. 200잔을 빠르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도 또한 매우 중요하다. 크레마가 살아있고 20~30초에 추출된 17~22g의 잔 주변이 지저분하지 않은 커피가 잔 받침에 스푼과 함께 올라가야만 카운트가 되며, 이 기준에 못 미치는 커피 1잔당 전체 기록에서 15초가 추가된다.

1등 팀은 33분 8초(21분43초+불량 잔 45잔)를 기록한 종로점의 송다원&노희수. 노희수 참가자의 화려한 동시다발적 잔 받침 펼치기 기술과 송다원 참가자의 정확하고 일정한 커피 추출이 만나 압도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개인전으로 진행됐던 레바콘테스트와 달리 두 명이 한 팀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두 명의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했다. 커피를 추출하다 보면 추출의 흐름이 바뀌면서 커피의 양이 너무 적어지거나 너무 많아지는 쪽으로 흘러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노희수 참가자가 커피를 만드는 송다원 참가자에게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며 불량 잔의 개수를 줄일 수 있었다. 추출이 원활하게 흘러가다 보니 안정적으로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되고 속도 또한 빨라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상품은 1등에게만 지급됐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한 모든 분들이 많은 걸 얻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리사르가 더욱 한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가한 리사르의 모든 직원들이 너무 멋있었고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준 직원분들과 모든 직원분들을 위해 또 하나의 행사를 기획하신 대표님,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와주고 응원해 준 본사 분들과 각 지점의 점장님, 매니저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 대회는 올해 가을에 돌아올지도 모른다. 앞으로 있을 대회들과 또 앞으로 있을 새로운 도전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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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왔다는 증거. 카페 그라니따

리사르를 떠올리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메뉴는 단연코 에스프레소일 것이다. 그만큼 리사르는 대중들에게 에스프레소 전문점이라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 잡혔고 많은 분들이 에스프레소에게 느끼는 매력의 시발점을 리사르라고 말씀해 주실 정도. 하지만 필자는 리사르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마시고 싶은 메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주저 없이 카페 프루또를 고를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리사르의 슬러시 메뉴를 좋아해 주신다. 조금만 따뜻한 봄이 찾아온다면 하나둘씩 슬러시 메뉴를 언제부터 판매할 계획인지 조심스레 질문을 해주신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슬러시 메뉴가 1년 내내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의견도 내어주실 정도이다. 고객들이 왜 리사르의 슬러시를 좋아하실지 생각해 본다면 제일 큰 이유는 슬러시를 취급하는 곳이 없어서가 아닐까? 아니면 리사르를 좋아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국민학교, 혹은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았던 슬러시의 향수를 느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움직이는 걸까? 어떤 이유이건 간에 리사르의 슬러시는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 성공하였고 없어서는 안 될 메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리사르의 슬러시 판매가 벌써 이번주 금요일(24년 4월 26일)이면 시작한다. 리사르에게 다시 찾아온 여름을 뜨겁게 맞이하며 오늘은 리사르의 슬러시 메뉴에 대해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 카페 그라니따 caffè granita

그라니따(granita)는 시칠리아섬에서 유래되어 오는 얼음과자다. 당도가 너무 높지 않은 음료를 얼려 결정체를 많이 생기게 하고 그 결정체의 크기와 질감을 만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저어준다. 그러한 모습이 투명한 석영 결정이 박혀서 반짝이는 화강암(granite)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앞에서 얘기한 거처럼 다른 에스프레소 바에서 그라니따를 드셔본 분들은 얼음 알갱이가 씹혀서 그작 거리는 식감이 느껴지는 그라니따를 드셔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빨로 얼음 알갱이를 씹었을 때 느껴지는 소리와 식감의 청량감이 좋을 때도 있지만 필자처럼 이빨이 좋지 못한 사람들은 이가 시린 느낌을 참을 수가 없다. 리사르의 카페 그라니따는 조금 더 부드러운 질감으로 씹지 않고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편.

리사르를 오래 방문하신 분들은 카페 그라니따가 얼마나 오래된 메뉴인지 아실 것이다. 2018년 약수 매장에서부터 시작한 메뉴이며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시는 클래식한 커피 슬러시이다. 달콤한 에스프레소 슬러시에 무가당 크림이 들어가 너무 달진 않지만 달콤 쌉싸름한 것이 매력적인 커피. 우리가 고객들에게 설명할 때에는 저어서 드시거나 같이 떠서 드시는 법을 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카페 그라니따는 한 번에 저어준 다음 두 번에 나눠서 들이키시기를 권한다. 그렇게 드셨을 때에 느껴지는 진한 더위사냥의 맛과 시원함이 머속을 차갑게 만들어 쉴 새 없이 움직이던 나의 머리에 작은 휴식을 주는 느낌이다.

  • 카페 프루또 caffè frutto

프루또(frutto)는 과일이라는 뜻이다. 프루또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21년에 청담점이 생기면서부터. 당시에 대표님께서는 커피와는 반대되는 상큼하고 과일의 느낌이 가득한 슬러시를 만들고 싶어 하셨고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레몬 슬러시인 카페 프루또이다. 여담이지만 당시를 마지막으로 대표님께서는 과일 슬러시를 만들 계획이 없으셨다고… 하지만 뒤에 소개해드리는 오렌지 슬러시를 만들게 됨으로써 프루또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메뉴는 두 개가 되었다는 해프닝…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카페 프루또는 바닥에 아주 약간만 깔려있는 카페 그라니따 위로 새하얀 레몬 슬러시가 가득 올라가 있는 메뉴이다. 필자는 고객들에게 설명드리기로는 절반까지는 그냥 드시고 그 후에는 잘 섞어 드시라고 권한다. 처음에 레몬 슬러시만 떠서 먹으면 아주 강렬한, 짜릿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상큼한 레몬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그 후에 커피가 섞이게 되면 약간은 중화된 산미가 커피와 만나면서 마치 내추럴 싱글빈에서 느껴지는 커피와 산미의 조화로움이랄까?

카페 프루또를 처음 경험하시게 된다면 강렬한 산미 때문에 거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카페 프루또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특히나 모든 커피를 드신 후에 마지막에 마시는 카페 프루또는 식사를 마친 식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웨이터 같은 느낌이랄까? 순백의 레몬 슬러시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 카페 리에토 caffè lieto

카페 리에토를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달콤하고 부드럽게 들어오는 당도 높은 오렌지 슬러시의 한 입은 입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마무리까지 입꼬리가 내려오지 않는다. 리에토(lieto) 이름 그대로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이 슬러시는 역사가 그렇게 깊지는 않다. 하지만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고 했던가? 짧은 역사에 오렌지 슬러시는 당당히 리사르의 메뉴판에 등장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리에토 또한 프로또처럼 절반까진 그냥 드시고 후에는 섞어서 드시길 권한다. 프루또와 같은 이유이지만 리에토는 그냥 음용하기엔 좀 단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서 단 느낌을 눌러주기 위해서 섞어드시라고 권하기도 한다. 리에토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커피 없는 리에토도 추천하는 편.

리사르의 슬러시는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 대표님이 프루또에서 끝내려던 과일 슬러시가 리에토까지 나왔다면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슬러시가 있다. 이름은 지어지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느낌으로 밀크 슬러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언제 고객들에서 선보이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퀄리티로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리사르의 슬러시 한 잔으로 당신의 여름을 조금이나마 시원해지길 바라며.

Photo by. Leesar Jong-ro 노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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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르의 새로운 굿즈 소개와 리뷰

지난주부터 새로운 굿즈들의 판매가 시작됐다. 총 다섯 가지의 새로운 굿즈를 리사르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전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제품의 라인업이 너무나 신선하다. 리사르가 전하고자 하는 무한한 가치에 공감하며 같은 결을 가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손길과 ‘아뜰리에 앤 프로젝트’의 도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제품의 퀄리티가 높으면서도 리사르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흔하게 접하는 카페의 굿즈들이라고 하면 커피와 밀접하게 연관돼있고 소비자 중심의 제품들이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이번 리사르의 굿즈는 어떻게 보면 생산자 중심이다. 실제로 평소 대표님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리사르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상징화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가장 실용적이며 가장 리사르 답다. 어떤 브랜드를 팔로우 한다는 것은 그 브랜드의 가치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그 브랜드를 팔로우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방법은 가장 그 브랜드 다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사르를 오랫동안 애정 해주고 계시는, 우리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에겐 가장 실용적인 물건이 될 것이다.

사실 나 또한 리사르의 팬으로서 새로운 굿즈가 나온다고 할 때부터 내돈내산을 해서라도 다 가지고 싶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리사르의 전 직원들은 새로운 굿즈를 전부 받는 복지를 누리게 되었다. 받은 김에 실제 써보고 느낀 점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1. 가죽 커버 노트

가죽제품을 만드는 ‘서브젝트(Subject)’에서 제작한 가죽으로 된 노트 커버. 작은 옥스포드 노트가 딱 맞게 들어가기 때문에 노트만 새로 바꾸면 계속 쓸 수 있다.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쓰기에 너무 좋은 이 노트 커버는 소가죽으로 제작되어 매끈하고 튼튼하고 고급스럽다. 이렇게 고급스러운 노트는 처음 써봐서 가죽 냄새조차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함께 판매하고 있는 원목 무한 연필과 기타 피크가 딱 맞게 들어가서 시너지를 내도록 제작돼 있는 것이 맘에 든다.

가죽이 처음에는 너무 빳빳하기 때문에 잘 안 접히는 게 단점이지만 쓰면 쓸수록 용도에 맞게 변한다. 나와 세월의 흔적을 함께한다는 것이 가죽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드립용 주전자 손잡이에도 소가죽을 감아서 사용한다. 새것일 때도 멋있지만 사용할수록 더 멋있게 늙어가는 가죽처럼 나도 멋있게 늙어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2. 기타피크, 기타피크 가죽케이스 키홀더

대표님이 평소에 기타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만들어진 피크. 유니크한 제품을 만드는 ‘라뷔게르(La Vigueur, LVG)’에서 제작하였다. 뿔테를 만들 때 쓰이는 아세테이트를 사용하였고 유니크한 패턴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 봐온 피크들과는 다르게, 그리고 vigueur라는 프랑스어에 맞게 강한 생명력을 담고 있는 느낌이 든다. 게임 속, 이글거리는 강력한 마법이 담긴 보석 아이템을 보는 느낌이다. 또한 제품마다 패턴이 다르다고 하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피크라고 볼 수 있다. 집에 기타가 없기 때문에 사용은 못 하겠지만 게임 속에서 장비에 보석을 박으면 효과가 생기듯이, 항상 노트에 껴놓고 다니면 노트를 펼 때마다 특별한 기운을 받을 것 같다. 피크에 나있는 구멍에 줄을 달아서 목걸이로 써도 좋을 것 같다.

키홀더가 달린 피크 케이스도 가죽으로 만들어져있어서 고급스러움을 준다. 기타를 치지 않기 때문에 피크를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라는 고민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고작 피크를 위한 가죽케이스가 있다는 게 멋있다. 작은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만들기 위해 크고 비싼 머신을 사용해야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에스프레소에 얼마나 진심이면 이렇게 크고 복잡한 기계들을 만들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피크 케이스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기타에 진심인 사람일 것이다. 무엇인가에 진심을 다한다는 것은 사치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3. 무한 원목 연필

어렸을 때 연필을 쓰다가 어느 순간부터 샤프를 쓰기 시작했다. 연필은 쓰다 보면 짧아지지만 샤프는 심만 줄어들 뿐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글씨를 쓸 때 샤프에서 느낄 수 없는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가끔 연필을 쓸 때가 있었는데, 심만 바꾸면 되는 연필이 ‘나미브(Namib)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나와버렸다. 심지어 연필심은 탄소 아연 합금으로 만들어져있어서 아주 오랫동안 쓸 수 있다(게다가 가죽 뚜껑도 준다). 나미브 사막은 세계에서 유일한 해안사막이다.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단어인 바다와 사막이 한곳에 있는 것이다. 이 무한 연필은 나미브 사막처럼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영원함과 연필이라는 단어가 하나로 합쳐져 만들어진 신기한 물건이다.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지는 써봐야 알겠지만, 글을 쓸 때 느껴지는 가볍고 튼튼한 나무의 쥐는 느낌과 무겁고 단단한 연필심의 느낌이 함께 들어서 사용감이 중독적이다. 앞으로 샤프와 일반 연필은 살 일이 없다.

원래 연필심은 흑연으로 만든다. 탄소로 이루어진 흑연은 다이아몬드와 화학성분이 똑같다. 그저 결정구조가 달라서 흑연은 잘 부서지지만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 영원함과 유한함은 어찌 보면 공존할지도 모른다. 순간에 사라지는 에스프레소로 영원한 감동을 주고자 하는 리사르는 이 무한 연필과 비슷하다.

4. 성경

‘라스텔라(La Stella)’에서 제작. 예수님의 새벽 별을 뜻하는 라스텔라는 1982년부터 성경을 제작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리사르에게 가장 어울리는 굿즈이고, 카페에서 성경을 판다는 것이 너무 새롭고 멋있다. 생각의 틀이 깨지는 느낌이다. 노트커버와 성경은 구매하면 파우치도 함께주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더할나위 없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이라도 성경을 통해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느끼며 욕심을 버리고, 오히려 마음이 충만해 짐을 느끼며 걱정과 불안 앞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리사르는 어떤 제품을 통해서든 우리의 뜻을 전할 수만 있다면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언제나 뜻을 함께 할 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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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르의 2024 서울커피엑스포 콘테스트 결과와 리뷰

지난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2024 서울 커피엑스포가 진행되었다. 리사르 부스에서는 레바 콘테스트와 리사르X모닝캡슐머신 콘테스트라는 두 대회가 진행되었고, 이외에 에스프레소 시음행사와 상담을 진행하며 우리의 블렌드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필자는 영광스럽게도 두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23일 진행된 레바콘테스트는 라산마르코의 V6 레버머신을 사용하여 제한 시간인 30분 동안 에스프레소를 가장 많이 만드는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이다. V6는 머신의 양쪽 면에 그룹이 달려있어 두 명의 바리스타가 양쪽에서 커피를 제조할 수 있는 특이한 머신이다. 이 머신을 기존에 라산마르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에서 사진으로 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보게 되니 훨씬 더 멋있고 웅장했다. 라산마르코만의 안전장치인 안티쇼크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 안전하게 머신을 다룰 수 있었고, 레버머신을 능숙하게 다루는 바리스타들의 모습과 몇백 잔의 커피를 쉬지 않고 내려도 온도가 유지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 대회를 통해 라산마르코의 기술력과 레버머신만의 멋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대회를 우승한 1등에게는 라산마르코 1그룹 머신과 100주년 기념 잔세트,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우승은 리사르 청담점 점장님이신 김미강바리스타. 제출한 커피 232잔에 무효 잔 17잔을 제외하고 최종 215잔으로 1등을 차지하였다.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도 빠르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자가 당연히 유리할 것 같은 대회였지만 결과적으로 1등과 2등을 여자가 차지했다는 점은 주목받을 만하다. 2등과 3등은 각각 리사르 약수점과 명동점의 점장인 남서경 바리스타(199잔 기록)와 심모세 바리스타(198잔 기록)가 차지했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마치 마라톤 하듯이 침착하게 본인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었던 것 같고, 실제로 레버머신을 다뤄봤고 에스프레소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리사르의 직원들이 좋은 결과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대회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더 규모가 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다양한 우승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현재 리사르 유튜브에서 대회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ydS8KkpEBnA)

24일에는 모닝 캡슐 콘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온도와 압력, 추출 시간 등의 변수들을 조절하여 레시피를 만들 수 있는 모닝 캡슐머신을 사용하여 제한 시간 동안 본인만의 레시피를 만들고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사람이 우승하는 토너먼트 대회이다. 캡슐은 리사르에서 제작한 캡슐을 사용했다. 캡슐커피이기 때문에 어떻게 내려도 맛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심사해 보니 선수들마다 맛이 너무 다르고 개성이 드러나서 너무 재미있었고 어려운 심사였다.

우승자는 약수점 매니저 박보은 바리스타. 3번의 라운드 내내 커피가 가진 본연의 맛을 잘 살리면서도 밸런스가 완벽했다. 우승 상품으로 모닝 캡슐머신이 주어졌고 대회에서 사용한 본인의 레시피가 모닝 어플에 정식으로 등록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리사르에서 처음으로 엑스포에 참여하고 이탈리아의 대회를 한국 최초로 열다 보니 준비과정에서 다 같이 어려움도 많았고 많은 기도를 했는데, 우리의 믿음에 보답하듯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너무 다행이었다. 특히 통관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V6가 제때 도착하여 행사가 무사히 진행된 기적에 감사한다. 머신을 가운데에 두고 원형으로 만들어진 부스는 대회 준비 때문에 만들어진 형태였지만 에스프레소 바의 형태를 재현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식기세척기를 설치하고 일회용 잔이 아닌 에스프레소 잔에 모든 커피를 제공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전문성과 진심이 느껴졌을 것이라 믿는다. 상품을 판매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수익은 없었지만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전달했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리사르에서 추구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럽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엑스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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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저트 ‘피치카티(Pizzicati)’

피티카토(Pizzicato)는 현악기를 연주할 때 현을 손가락으로 뜯어서 연주하는 방식을 뜻한다. 피치카토의 복수형인 피치카티는 영어로 핀치 쿠키(Pinch Cookie)이며, 쿠키 안에 잼이 들어가 은은한 단맛을 가진 이탈리안 수제쿠키이다. 반죽을 현악기 연주하듯이 손으로 꼬집어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리사르의 베이킹 생산부에서 이탈리아의 정통 레시피를 가져오면서도 리사르의 커피와 더욱 어울리게 변형된 디저트를 기획하였고, 단순한 잼 쿠키가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과 이탈리아의 섬세함을 동시에 담은 쿠키인 피치카티가 3월 14일 출시되었다. 정통 레시피보다 설탕을 더 넣고, 옥수수 전분 대신 박력분을 넣어 좀 더 가벼우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주었다. 현재 각각 딸기잼과 살구잼이 들어간 두 종류의 피치카티를 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광스럽게도 출시 전에 맛을 보았다. 비주얼만 보자면 잼이 들어가는 특정 유명 과자가 생각나지만 식감은 더욱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새콤달콤해서 매력적이다, 과하게 달지 않아서 어떤 커피와도(심지어 달달한 메뉴와도) 잘 어울린다. 사이즈가 작아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면서도 커피와 완벽하게 조화되는 느낌이 든다. 인기가 많아져서 더 다양한 종류의 잼(특히 무화과)이 들어간 피치카티가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매장 방문 시 커피와 피치카티를 함께 즐기며 기존에 판매하던 쿠키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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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캡슐머신으로 즐기는 리사르

1970년대 네슬레는 포터필터에 커피를 담아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과정을 간편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오리지널 네스프레소 캡슐과 캡슐 머신을 개발했다. 보급률이 높았던 네스프레소 캡슐의 특허가 풀리자 많은 업체에서 네스프레소 호환캡슐을 만들기 시작했다. 네스프레소 머신에 호환되는 캡슐 뿐만 아니라 네스프레소 캡슐이 호환되는 캡슐머신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모닝’이다.

최초의 하이앤드 캡슐머신 모닝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최고의 스페셜티커피를 캡슐커피로 즐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의 캡슐머신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는데, 물온도와 추출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가변압 기능이 들어가는 신세대 에스프레소머신들처럼 추출하는 도중 압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프리인퓨전 기능과 바이패스(커피와 온수를 따로 추출하는)기능이 들어가 있어 캡슐커피로도 더욱 폭넓은 맛을 구현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mcp코퍼레이션에서 공식수입 하고 있고 국내 유명 로스터(현재 15개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트너 관계에 있는 로스터들은 캡슐커피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모닝공식어플 ‘DrinkMorning APP’을 통해 그들의 레시피를 머신에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리사르에서도 그동안 네스프레소 캡슐을 주문제작 해왔다. 그리고 작년 5월부터는 자체 캡슐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캡슐커피를 직접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갓 볶은 원두를 직접 포장함으로서 캡슐을 통해서도 리사르의 원두를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더 다양하고 우리의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패키지로 캡슐을 생산할 수 있었다. 나아가 타사 로스터들의 브랜딩에 맞게 보유한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분쇄부터 포장패키지까지 맞춤 캡슐 제작을 하고 있다.(https://leesarcoffee.com/capsule/)

다가오는 2024년 서울커피엑스포 리사르부스에서 3월 23일 라산마르코와 협업하여 치뤄지는 레바콘테스트에 이어, 24일에는 mcp코퍼레이션과 협업하에 모닝캡슐머신으로 최고의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캡슐 콘테스트’도 진행된다. 작년 7월 리사르 명동점에서 열린 캡슐 콘테스트(캡슐 쓰로우다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캡슐 대회이며 상품은 작년과 동일한 모닝 캡슐머신이다. 이 대회가 리사르의 커피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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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커피엑스포’리사르 이탈리아와 레바 콘테스트 최초 개최

오는 2024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Coex) 진행되는 서울커피엑스포에서 한국 최초로 이탈리아 레바 콘테스트가 리사르커피 부스에서 진행된다(대회 본선은 23일 토요일 예정).

레바 콘테스트(Leva Contest)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나폴리의 커피문화(특히 나폴리의 에스프레소는 레버로 추출을 한다는 것)를 전파하기 위해 마스터 나폴리 에스프레소 협회(Maestri dell’Espresso Napoletano)에 의해 2019년 탄생했으며, 협회장이자 콘테스트 창시자인 프란체스코 코스탄조(Francesco Costanzo)는 라산마르코(La San Marco)의 홍보대사 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레버머신 제조로 유명한 브랜드 라산마르코가 공식 파트너이며, 라산마르코의 레버머신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Associazione Maestri dell’Espresso Napoletano Leva Contest 공식홈페이지)

리사르는 예전부터 라산마르코의 레버머신을 써왔고, 레바콘테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나폴리식 커피를 해오던 우리가 이 대회를 주최하게 된다면 국내에 레버머신을 알리면서 나폴리에 영향을 받은 우리의 커피를 소개하고 우리처럼 이탈리아의 커피를 알리고 계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대회를 위해 처음에는 라산마르코머신의 국내 공식수입사에 연락을 드렸으나 답을 듣지 못해서 이탈리아 라산마르코 본사에 직접 연락을 드렸고, 화상 미팅이 성사됐다. 외국브랜드와의 협업은 처음 해보는 시도여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탈리아쪽에서 너무 호의적이셨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미 작년에 이탈리아 이외의 국가인 태국과 중국에서 대회가 열린 사례가 있었고, 이번에는 한국을 통해 나폴리 커피의 전문성을 보이고 싶어 했다.

전통적으로 대회는 레버머신을 사용하여 한 시간 동안 품질이 기준 미달인 커피를 제외하고 얼마나 많은 에스프레소를 제조했는가로 우승팀(2인1팀)을 결정하는 레바콘테스트 스피드와 맛을 평가하는 레바 센서리로 구성된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2024 서울 레바콘테스트는 부스의 규모를 고려하여 기존의 2명이 한 팀으로 참가하는 형식이 아닌 1대 1방식으로 30분 동안 얼마나 많은 에스프레소를 만드는지 겨루는 페이스 투 페이스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라산마르코에서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작고 정사각형인 부스의 규모와 형태를 고려해 국내에선 보기 힘든 라산마르코V6(무려 머신 앞뒤로 레버가 3개씩 달린 6그룹 짜리 머신)를 부스의 가운데에 배치하고 두 명의 참가자가 머신 한 대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서서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추가로 대회에 필요한 그라인더와 잔들, 대회 우승 상품까지 라산마르코 측에서 지원을 해준 덕분에 대회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이 행사를 함으로서 얼마나 주목 받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행사가 잘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커피씬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 리사르도 앞으로 더 새로운 도전들과 새로운 이벤트들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 본다.

사진출저 https://www.boncafe.co.th/en/new-record-fastest-premium-shot-extraction-in-thailand-set-leva-contest-speed-thailand-2023/

이탈리아 최대의 디저트 산업 박람회 SIGEP 2024에서 열렸던 레바콘테스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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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소개-카페 스트라파짜토(caffé strapazzato)

리사르커피의 메뉴 중에 카페 스트라파짜토라는 메뉴가 있다. 오늘은 이름도 어려워서 신입직원분들이 발음연습을 하게 만든다는 이 메뉴, 스트라파짜토를 소개하고자 한다.

예전 약수점 메뉴판을 참고하여 메뉴를 봤더니 “크레마와 카카오 토핑으로 코팅된 나폴리식 에스프레소”라고 설명되어 있다. 가격은 2천원(청담점만 2천500원). 일을 하다 보면 커피에 크림이 들어가는 피에노와 스트라파짜토의 차이에 대해 여쭤보시는 손님분들이 많은데, 크레마(crema)가 그 자체로 크림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은 당연하다.

스트라파짜토에 사용되는 크레마는 에스프레소 추출 시 함께 나오는 비수용성 물질들이 포함된 거품형태의 성분들을 의미한다. 크레마는 가볍기 때문에 에스프레소가 완성이 되면 커피 액체 위에 두껍고 조밀하게 올라가게 되는데, 스푼 뒷면으로 살짝 찍어서 잔의 입부분에 두텁게 바른 뒤 카카오파우더를 위에 뿌려주면 스트라파짜토가 완성이 된다.
주문 시 설탕을 빼 달라고 미리 요청하지 않으시면 기본 에스프레소와 마찬가지로 설탕을 미리 넣어서 제공해 드리는데, 스푼으로 저어서 마시면 초콜릿 향이 가득한 깊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 메뉴가 나폴리식일까?

나폴리에서는 잔의 온도가 커피의 맛과 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커피가 추출되어 나오는 온도와 잔의 온도가 같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잔들을 뜨거운 물에 담가놓고 (에스프레소 머신 위에 올려놓는 것 보다 더 뜨겁게)사용한다. 이렇게 뜨거운 잔을 입에 바로 갖다 댄다면, 입술이 델 것이다. 때문에 잔의 가장자리를 식혀주기 위해 고안된 메뉴가 스트라파짜토이다.
나폴리를 대표하는 카페 감브리누스에선 스트라파짜토를 만들 때 에스프레소에 미리 만들어 놓은 커피크림(커피에 설탕을 넣고 섞어놓은 것)과 코코아가루를 넣고 스푼으로 빠르게 휘젓고 잔 가장자리에 커피크림을 두껍게 바른 뒤, 코코아 파우더를 한번 더 뿌려 손님에게 제공한다. 참고영상
스트라파짜토라는 단어는 위의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스푼으로 빠르게 휘젓는 것을 의미한다.(이탈리아어 strapazzato는 영어로 하면 scrambled이다.) 감브리누스에는 또 다른 대표메뉴로서 스트라파짜토의 한 가운데에 크림을 부어서 제공하는 메뉴인 “카페 제제(caffé gegé)”도 있다.

리사르커피에선 이 나폴리 스타일의 맛있고 멋있는 커피를 많은 분들께 소개해 드리기 위해서 스트라파짜토를 판매하고 있다. 감브리누스처럼 설탕을 미리 저어서 제공해 드리지는 않고 있지만, 우리만의 스타일로 또 한번 각색한 이 메뉴를 꼭 즐겨보셨으면 한다.